명절이나 기일에 산소를 찾으면 지난번에 꽂아 둔 꽃이 색이 바래 있거나 바람에 쓰러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화를 들고 가자니 며칠 만에 시들어 버리고, 조화를 사자니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막막합니다. 성묘 조화는 오래 두는 꽃인 만큼 처음 고를 때 재질과 크기, 꽂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야 다음 성묘 때까지 보기 좋게 남습니다. 묘원에 따라 조화 반입 기준이 따로 있는 곳도 있어서 미리 알아 두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조화 고르는 법부터 꽂는 방법, 바꾸는 시기와 버리는 법까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성묘 조화와 생화 차이
성묘 때 쓰는 꽃은 크게 생화와 조화로 나뉩니다. 조화는 만든 꽃이라는 뜻의 造花로 쓰며, 장례식장에서 조문할 때 보내는 꽃을 뜻하는 弔花와는 한자가 다릅니다. 산소에는 사람이 자주 들르기 어려워서 오래 버티는 조화를 많이 씁니다. 반대로 성묘하는 날 하루를 위해서라면 생화를 올리고 돌아올 때 가져오는 집도 있습니다.
| 구분 | 생화 | 조화 |
|---|---|---|
| 유지 기간 | 며칠 안에 시듦 | 햇빛과 비에 따라 몇 달 이상 유지 |
| 분위기 | 자연스럽고 향이 있음 | 색이 선명하고 모양이 일정함 |
| 관리 | 성묘 후 치우는 것이 좋음 | 다음 성묘 때 바꾸면 됨 |
| 주의할 점 | 시든 꽃이 묘역을 어지럽힐 수 있음 | 색이 바래면 보기 좋지 않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됨 |
생화가 더 좋은 경우
성묘 당일에만 꽃을 올리고 함께 가져올 생각이라면 생화가 잘 어울립니다. 특히 첫 기일이나 49재처럼 의미가 큰 날에는 생화로 정성을 표현하는 가족이 많습니다. 다만 그대로 두고 오면 며칠 안에 시들어 묘역이 지저분해질 수 있습니다. 생화를 올렸다면 성묘를 마치고 돌아올 때 꽃을 거두어 오는 편이 좋습니다.
조화가 더 좋은 경우
산소가 멀어서 일 년에 몇 번밖에 가지 못한다면 조화가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다음 성묘 때까지 묘역을 비워 두지 않을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요즘은 국화뿐 아니라 카네이션, 장미 같은 조화도 많이 나와 고인이 좋아하던 꽃을 고르기도 합니다. 다만 값이 너무 싼 제품은 몇 주 만에 색이 바래는 경우가 있어 재질을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생화와 조화 고르는 기준
성묘 당일만 올리고 가져온다면 생화
다음 성묘까지 두고 온다면 조화
묘원 규정에 조화 반입 제한이 있는지 먼저 확인
성묘 조화 고르는 법
조화를 고를 때는 꽃 모양보다 밖에서 얼마나 버티는지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산소는 햇빛과 비바람에 그대로 드러나는 곳이라 실내용 조화는 금방 낡습니다. 크기는 화병이나 상석 크기에 맞추고, 색은 주변 풍경과 어울리는지 생각해서 고르면 됩니다. 아래 항목을 차례로 확인하면 오래 쓸 수 있는 조화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야외용인지, 자외선에 색이 덜 바래는 제품인지 확인합니다
줄기 안에 철심이 들어 있어 모양을 잡을 수 있는지 봅니다
화병 입구에 들어가는 굵기와 길이인지 미리 재 갑니다
흰색, 노란색, 연보라처럼 차분한 색을 기본으로 하되 고인이 좋아하던 색을 섞어도 좋습니다
꽃잎 끝이 매끈하게 마감되어 쉽게 풀리지 않는지 살핍니다
💡 크기 재는 요령
처음 성묘 조화를 살 때는 상석 옆 화병의 입구 지름과 깊이를 휴대폰으로 찍어 두세요. 다음에 꽃을 살 때 사진만 보고도 맞는 크기를 고를 수 있습니다.
산소에 조화 꽂는 방법
산소에 꽃을 꽂는 자리는 묘의 모양에 따라 다릅니다. 상석이 있는 묘라면 상석 양옆에 놓인 화병에 꽂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화병이 없다면 땅에 박는 꽂이를 쓰거나 비석 앞에 꽃바구니 형태로 두기도 합니다. 어느 방식이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묵은 꽃 걷어내기
지난번에 꽂아 둔 꽃을 먼저 빼고 화병 안의 흙과 낙엽을 털어 냅니다.
화병 닦기
물티슈나 마른 수건으로 화병 안팎을 닦아 이끼와 먼지를 정리합니다.
길이 맞추기
줄기를 화병 깊이에 맞게 구부리거나 잘라서 꽃이 너무 높이 솟지 않게 합니다.
고정하기
화병 안에 꽃꽂이용 스펀지나 작은 돌을 채우면 바람에 덜 흔들립니다.
양쪽 균형 보기
좌우 화병의 꽃 높이와 색을 비슷하게 맞추면 묘역이 단정해 보입니다.
꼭 확인하세요
공원묘지나 봉안시설은 조화 반입이나 설치 위치를 따로 정해 둔 곳이 있습니다. 일부 공설묘지는 플라스틱 조화를 줄이려고 반입을 제한하기도 하니, 처음 가는 곳이라면 관리사무소에 먼저 물어보세요.
화병이 없는 산소라면
오래된 산소나 자연 묘에는 화병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땅에 꽂는 조화 꽂이를 쓰면 손쉽게 꽃을 세울 수 있습니다. 흙이 단단하지 않으면 꽂이를 깊게 박고 주변 흙을 발로 다져 주세요. 꽃바구니를 비석 앞에 둘 때는 바닥이 무거운 것을 고르거나 돌로 눌러 두면 바람에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성묘 조화 바꾸는 시기와 버리는 법
조화도 때마다 바꿔 주어야 보기 좋게 유지됩니다. 많은 가족이 설, 추석, 한식, 기일처럼 성묘하는 날에 맞춰 새 꽃으로 바꿉니다. 색이 하얗게 바랬거나 꽃잎이 찢어졌다면 날짜와 상관없이 바꾸는 편이 좋습니다. 낡은 꽃이 묘역에 오래 남아 있으면 관리되지 않는 산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낡은 성묘 조화 버리는 법
걷어낸 조화는 묘역 주변에 두지 말고 가져와서 버리는 것이 기본 예절입니다. 묘원에 수거함이 있다면 안내에 따라 넣으면 되고, 없다면 집으로 가져와 처리합니다. 조화는 플라스틱과 철사, 천이 섞여 있어 재활용으로 분리하기 어려워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버리도록 안내합니다. 사는 지역마다 배출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구청이나 주민센터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
💡 성묘 가방에 챙길 것
조화와 함께 가위, 물티슈, 작은 비닐봉지를 챙겨 가세요. 꽃 길이를 맞추고 화병을 닦은 뒤 묵은 꽃을 바로 담아 올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