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외국인 동료나 해외 거래처 담당자가 가족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위로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영어로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를 번역기에 넣으면 어색한 문장이 나오고, 너무 짧게 쓰면 성의 없어 보일까 걱정됩니다. 영어 조의 문구는 정해진 격식 문장보다 상대의 슬픔을 알아주고 곁에 있겠다는 뜻을 짧고 분명하게 전하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이 글에서는 문자와 메신저, 이메일, 카드로 나누어 바로 옮겨 쓸 수 있는 영어 문장을 정리했습니다. 한국식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뜻이 달라지는 경우도 함께 비교했습니다.
영어 위로 메시지의 기본 구조
영어권의 위로 메시지는 길이가 짧아도 대개 같은 흐름을 따릅니다. 먼저 소식을 들었다는 것을 알리고, 슬픔을 함께 느낀다는 말을 하고, 고인이나 상대를 위한 한마디를 덧붙인 뒤 필요하면 도움을 제안하며 끝맺습니다. 이 네 부분 가운데 두세 개만 있어도 충분히 정중한 메시지가 됩니다. 문장을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상대 이름을 부르고 고인과의 관계를 정확히 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소식을 들었다는 말
I was so sorry to hear about the loss of your father.
슬픔을 함께하는 말
Please accept my deepest condolences.
고인이나 상대를 위한 한마디
He must have been a wonderful man to have raised someone like you.
도움 제안과 마무리
Please take all the time you need. I am here if you need anything.
고인과의 관계를 정확히 쓰기
영어 메시지에서는 고인을 막연히 your family라고 쓰기보다 your mother, your father, your husband, your wife처럼 관계를 밝혀 쓰는 편이 진심이 잘 전해집니다. 조부모는 your grandmother, your grandfather이고, 형제자매는 your brother, your sister로 씁니다. 관계를 정확히 모를 때는 your loved one이라고 쓰면 무난합니다. 고인의 이름을 알고 있다면 이름을 넣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핵심 포인트
첫 문장은 I am so sorry for your loss처럼 소식을 알고 있다는 말로 연다
고인과의 관계를 정확히 쓰고, 모르면 your loved one으로 쓴다
종교를 모르면 신이나 천국이 나오는 표현은 피한다
업무 이야기는 걱정하지 말라는 말 한 줄로만 다룬다
문자와 메신저로 보내는 짧은 영어 위로 문장
가까운 동료라면 소식을 들은 날 문자나 사내 메신저로 짧게 먼저 연락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때는 두세 문장이면 충분하고, 답장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으면 상대가 부담을 덜 느낍니다. 영어권에서는 No need to reply처럼 답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문장은 상황에 맞게 하나를 골라 그대로 써도 되고 두 문장을 이어 붙여도 됩니다.
| 상황 | 영어 문장 | 뜻 |
|---|---|---|
| 기본 위로 | I am so sorry for your loss. | 얼마나 상심이 크실지요 |
| 가까운 동료에게 | I just heard about your mom. I am so sorry. Thinking of you. | 어머님 소식 들었어요, 마음이 아파요 |
| 답장 부담 덜기 | No need to reply. I just wanted you to know I am thinking of you. | 답장하지 않아도 돼요 |
| 도움 제안 | If there is anything I can do, please let me know. | 도울 일이 있으면 말해 주세요 |
| 업무 배려 | Please do not worry about work. We have everything covered. | 일은 걱정하지 마세요 |
💡 실용 팁
도울 일이 있으면 말해 달라는 말은 상대가 먼저 부탁하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다면 I can cover your meeting on Thursday처럼 구체적으로 무엇을 맡을지 적어 주면 상대가 훨씬 편하게 받아들입니다.
단체 메신저방에서 위로할 때
팀 전체가 함께 쓰는 메신저방에 부고가 올라오면 여러 사람이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올리게 됩니다. 이럴 때는 단체방에 짧은 한 줄을 남기고, 가까운 사이라면 따로 개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단체방에는 Our deepest condolences to you and your family처럼 팀을 대표하는 문장이 어울립니다. 이모티콘은 기도하는 손 모양 정도만 쓰고, 웃는 얼굴이나 하트 같은 이모티콘은 피합니다.
거래처와 동료에게 보내는 영어 위로 이메일
해외 거래처 담당자나 직접 만날 일이 적은 동료에게는 이메일이 가장 무난합니다. 이메일 제목은 내용이 바로 드러나도록 쓰고, 업무 메일과 섞이지 않게 위로 메시지만 따로 보냅니다. 업무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면 위로 메일에서는 한 줄로만 언급하고, 실제 조율은 상대가 돌아온 뒤 별도 메일로 합니다. 회사를 대표해 보내는 메일이라면 we를 주어로 쓰고, 개인적으로 보내는 메일이라면 I를 주어로 씁니다.
이메일 제목 예시
With deepest sympathy
Our condolences
Thinking of you
Sorry for your loss
거래처 담당자에게 보내는 이메일 예시
Dear Mr. Smith, We were deeply saddened to hear of the passing of your father. On behalf of everyone at our company, please accept our sincere condolences. Please take all the time you need, and do not worry about the project schedule. Our thoughts are with you and your family. Sincerely, 이름과 직함. 이 정도 길이면 거래 관계에서 충분히 정중하고, 업무 일정 걱정을 덜어 준다는 점에서 상대에게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함께 일한 동료에게 보내는 이메일 예시
Hi Sarah, I was so sorry to hear about your mother. I remember you telling me about her garden and how much she loved it. I can only imagine how hard this time must be for you. I have taken over the weekly report, so please do not think about it. I am here whenever you want to talk. Warmly, 이름. 고인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를 하나 떠올려 적으면 형식적인 위로보다 훨씬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꼭 확인하세요
위로 이메일에 업무 요청을 함께 넣지 않습니다. 회신이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다른 동료에게 넘기거나, 상대가 업무에 돌아온 뒤 따로 보냅니다. 또 회사 전체 메일로 보낼 때는 상대가 부고를 공개해도 된다고 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카드에 쓰는 영어 조의 문구와 맺음말
외국인 동료가 장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팀이 함께 서명한 카드를 건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권에서는 이런 카드를 sympathy card라고 부르고, 카드 안에 대표 문장 한 줄을 쓰고 그 아래에 각자 짧은 말과 이름을 적습니다. 대표 문장은 카드 맨 위에 쓰고, 개인 문장은 한두 줄로 짧게 씁니다. 맺음말은 편지처럼 이름 앞에 한 줄 넣으면 정돈되어 보입니다.
| 쓰임 | 영어 문구 | 어울리는 상황 |
|---|---|---|
| 대표 문장 | With deepest sympathy on the loss of your father. | 팀 전체가 함께 쓰는 카드 |
| 개인 문장 | Holding you close in my thoughts. | 가까운 동료 |
| 개인 문장 | Wishing you peace and comfort in the days ahead. | 평소 업무로만 알던 사이 |
| 맺음말 | With heartfelt sympathy | 대부분의 카드 |
| 맺음말 | Warmest regards | 거래처나 덜 가까운 사이 |
카드에 쓰는 문장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여러 사람이 한 장에 쓰기 때문에 한 사람이 길게 쓰면 다른 사람의 자리가 모자라고, 받는 사람도 한 줄씩 천천히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종교를 알고 있다면 You are in my prayers 같은 표현을 써도 되지만, 모른다면 You are in my thoughts처럼 종교와 관계없는 표현을 고릅니다. 손글씨로 쓰면 인쇄된 문구보다 정성이 더 잘 전해집니다.
한국식 위로 표현을 영어로 옮길 때 어색한 경우
한국어 위로 표현을 그대로 영어로 옮기면 뜻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엉뚱하게 전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영어권에서 그대로 쓰는 문장이 없고, 힘내세요를 직역한 Cheer up이나 Be strong은 슬퍼할 시간을 주지 않는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호상이라는 개념도 영어권에는 없어서, 오래 사셨으니 다행이라는 뜻의 말은 상대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 표에서 자주 쓰는 한국식 표현과 자연스러운 영어 문장을 비교했습니다.
| 한국식 표현 | 그대로 옮긴 영어 | 자연스러운 영어 |
|---|---|---|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I pray for the happiness of the deceased in the next world. | My deepest condolences to you and your family. |
| 힘내세요 | Cheer up. 또는 Be strong. | Take care of yourself, and take all the time you need. |
| 호상이네요 | It was a good death. | It sounds like she lived a full life. I am so sorry. |
|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 How big is your heartbreak? | I can only imagine how hard this must be. |
|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예요 | He went to a good place. | I hope you find comfort in your memories of him. |
부의금 대신 무엇을 하는가
영어권에서는 장례식에 현금 부의금을 내는 문화가 흔하지 않습니다. 대신 꽃을 보내거나, 유족이 정한 단체에 고인 이름으로 기부하거나, 음식을 만들어 집으로 가져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고에 In lieu of flowers라는 말과 함께 기부처가 적혀 있다면 꽃 대신 그곳에 기부해 달라는 뜻입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 동료라면 한국식 부의금을 받는 것을 어색해할 수 있으니, 팀에서 돈을 모았다면 카드와 함께 꽃이나 식사 배달 상품권처럼 쓰임이 분명한 형태로 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상대 문화와 종교를 고려한 표현
같은 영어권이라도 종교와 문화에 따라 어울리는 표현이 다릅니다.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Rest in peace나 She is with God now 같은 말이 위로가 되지만, 종교가 없거나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에게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유대교 문화권에서는 May her memory be a blessing이라는 표현을 자주 씁니다. 상대의 종교를 모를 때는 종교 색이 없는 문장을 고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장례 관련 단어도 미리 알아 두면 좋습니다. 장례식은 funeral, 고인을 기리는 추모식은 memorial service, 장례 전에 조문객을 맞는 자리는 wake 또는 visitation이라고 부릅니다. 상대가 I will be out for the funeral next week라고 하면 장례 때문에 다음 주에 자리를 비운다는 뜻이니, 일정만 확인하고 자세한 내용은 묻지 않습니다. 돌아온 뒤에는 Welcome back. I am glad to see you처럼 짧게 맞아 주고, 상대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는 장례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실용 팁
말로 직접 위로할 때는 I am so sorry for your loss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길게 말하려다 어색해지기보다 이 한마디와 함께 잠시 눈을 맞추는 것이 더 깊게 전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