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빈소에 모셨던 큰 영정사진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미리 부모님 사진을 준비해 두려는 자녀라면 액자까지 사 두어야 하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영정사진 액자는 빈소에 모실 때와 집에 모실 때 필요한 크기와 모양이 다르고, 장례식장에서 기본으로 마련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액자를 준비하는 시점별로 확인할 것과 크기, 색, 소재를 고르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영정사진 액자 먼저 장례식장 제공 여부부터
빈소에 모실 영정사진은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에 사진 파일만 넘기면 확대와 보정, 액자 작업까지 함께 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쓰는 액자는 제단 크기에 맞춰 장례식장이 갖춰 둔 것이라 따로 사 갈 필요가 없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족이 직접 고른 액자를 쓰고 싶다면 제단에 놓일 자리의 크기를 먼저 물어봐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장례 상담을 할 때 영정 액자가 기본 품목에 들어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두면 같은 물건을 두 번 사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상담할 때 물어볼 것
영정 액자와 사진 확대, 보정이 기본 품목에 들어 있는지
장례가 끝난 뒤 액자를 가족이 가져갈 수 있는지
가족이 준비한 액자를 쓸 때 맞춰야 할 크기
사진 파일은 어떤 방법으로 보내면 되는지와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
미리 준비한다면 사진 파일이 먼저입니다
부모님 영정을 미리 준비하려는 자녀라면 액자보다 선명한 사진 파일을 확보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액자는 장례 때 장례식장에서 마련해 주는 경우가 많고, 집에 모실 작은 액자는 장례 후에 골라도 늦지 않습니다. 사진은 원본 파일을 휴대폰과 컴퓨터, 가족 단체 대화방처럼 두세 곳에 나누어 보관해 두세요. 급할 때 누구든 바로 장례식장에 보낼 수 있습니다.
영정사진 액자 크기 맞추는 법
액자 크기는 사진 인화 규격에 맞춰 고르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사진관에서는 인치 단위 규격으로 인화하는 경우가 많아, 액자도 같은 규격 이름으로 팝니다. 빈소 제단에는 멀리서도 얼굴이 보이는 큰 규격을, 집에서는 놓을 자리에 맞는 작은 규격을 고르면 됩니다. 아래 표는 자주 쓰는 인화 규격을 센티미터로 바꾸고 어울리는 자리를 정리한 것입니다.
| 인화 규격 | 사진 크기 | 어울리는 자리 |
|---|---|---|
| 5×7인치 | 약 12.7×17.8cm | 협탁이나 책상 위, 봉안당 안치단처럼 좁은 곳 |
| 8×10인치 | 약 20.3×25.4cm | 거실 장식장, 집에서 지내는 제사상 |
| 11×14인치 | 약 27.9×35.6cm | 빈소 제단처럼 멀리서 보는 자리 |
💡 실용 팁
액자 크기는 테두리를 뺀 안쪽 사진 크기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두리 폭만큼 바깥 크기가 더 커지므로, 놓을 자리가 좁다면 바깥 크기를 따로 확인하세요. 봉안당 안치단에 넣을 액자라면 안치단 안쪽의 가로, 세로, 깊이를 줄자로 재 가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테두리 색과 소재 고르는 기준
영정 액자는 사진 속 고인의 얼굴이 먼저 눈에 들어오도록 차분한 색과 단순한 모양을 고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빈소에서는 검은색이나 짙은 원목색 테두리를 많이 쓰고, 흰 국화로 꾸민 제단과도 잘 어울립니다. 집에 모실 액자라면 거실 가구 색에 맞춰 원목이나 은은한 금속 테두리를 골라도 괜찮습니다. 고르는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놓을 자리 정하기
빈소 제단인지, 집 장식장인지, 봉안당 안치단인지에 따라 크기와 세우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테두리 색 고르기
검정, 짙은 갈색, 은은한 원목색처럼 사진보다 튀지 않는 색을 고릅니다.
앞판 소재 고르기
유리는 선명하지만 무겁고 깨질 수 있고, 아크릴은 가볍고 잘 깨지지 않지만 흠집이 나기 쉽습니다.
세우는 방식 확인하기
탁상형은 뒤에 받침대가, 벽걸이형은 고리가 있습니다. 둘 다 되는 액자를 고르면 자리를 옮길 때 편합니다.
옮길 때는 유리 액자를 조심하세요
빈소에서 쓴 큰 유리 액자는 발인 날 운구 행렬과 함께 이동하다 부딪히기 쉽습니다. 영정을 드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면 미리 무게를 들어 보게 하고, 장례 후 차에 실을 때는 담요나 수건으로 감싸 세워서 옮기면 깨질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장례 후 집에 모실 액자 정하기
빈소에서 쓴 큰 영정은 집에 그대로 두기에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큰 영정은 기일과 명절 제사 때만 꺼내 쓰고, 평소에는 작은 액자에 같은 사진을 다시 인화해 거실이나 방에 모시는 가족이 많습니다. 작은 액자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으면서도 오가며 고인을 떠올릴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영정 테두리에 달았던 검은 리본은 장례가 끝나면 떼어 내고, 사진은 평소 액자처럼 모셔도 됩니다.
큰 영정을 보관할 때
큰 영정을 계속 보관하려면 햇빛이 직접 닿지 않고 습기가 적은 곳에 세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이 바래거나 유리 안쪽에 습기가 차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천이나 종이 상자로 감싸 두면 먼지와 흠집도 막을 수 있습니다. 보관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면 사진 파일을 남겨 두고, 필요할 때 다시 인화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봉안당과 수목장에 둘 사진 액자
봉안당 안치단에 사진을 함께 모시려면 안치단 안쪽 크기에 맞는 작은 액자가 필요합니다. 시설마다 넣을 수 있는 물건의 종류와 크기를 정해 두는 경우가 있으므로 계약할 때 받은 안내문이나 관리사무소에 먼저 확인하세요. 야외인 수목장이나 자연장지는 액자를 두고 오기 어려운 곳이 많아, 방문할 때 작은 사진을 가져갔다가 다시 가져오는 가족도 있습니다. 어느 곳이든 시설이 정한 기준 안에서 고르면 나중에 다시 바꾸는 일이 줄어듭니다.
핵심 포인트
빈소 영정 액자는 장례식장 기본 품목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집에 모실 액자는 놓을 자리를 재고 작은 규격으로 다시 인화합니다
봉안당 액자는 안치단 안쪽 크기와 시설 기준을 확인한 뒤 고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