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인 가족이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종부성사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죄의 용서와 위로를 받고 평안히 떠나도록 돕는 천주교의 소중한 예식이지만, 막상 그 순간이 닥치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제를 언제 모셔야 하는지, 가족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면 마음의 준비도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종부성사의 뜻과 병자성사와의 관계, 임종 의식의 진행 순서와 가족이 챙길 점까지 신자 가족이 차분히 맞이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종부성사란 무엇인가
종부성사는 임종을 앞둔 신자가 마지막으로 받는 천주교의 예식을 가리키는 전통적인 표현입니다. 죽음을 앞둔 신자에게 고해성사와 성체, 그리고 병자에게 베푸는 성유 예식을 함께 베풀어 영혼의 평안과 죄의 용서를 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날 천주교에서는 이 가운데 성유 예식을 병자성사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임종 직전에만 받는 예식이 아니라 중한 병을 앓는 신자에게도 베푸는 것으로 그 뜻을 넓혔습니다. 그래서 임종을 앞둔 상황에서 사제를 모시는 일은 종부성사라는 이름으로 가족에게 익숙하게 남아 있습니다.
병자성사와의 관계
과거에는 임종이 임박했을 때 베푸는 마지막 예식이라는 뜻으로 종부성사라는 말을 썼습니다. 지금은 병자성사라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쓰이며, 위중한 병을 앓거나 노환으로 기력이 약해진 신자라면 임종 전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의미가 확대되었습니다. 따라서 가족이 종부성사를 청한다고 말해도 본당에서는 같은 예식으로 이해하고 사제를 보냅니다. 중요한 것은 명칭의 차이가 아니라, 신자가 의식이 있을 때 미리 청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노자 성체의 의미
임종을 앞둔 신자에게 마지막으로 모시는 성체를 노자 성체라고 부릅니다. 세상을 떠나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에 동행하는 양식이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제는 고해성사로 죄의 용서를 베푼 뒤 성유 예식과 함께 노자 성체를 모시게 하여, 신자가 평안한 마음으로 마지막 길을 준비하도록 돕습니다. 신자가 의식이 또렷할 때 이 예식을 받으면 본인에게도 가족에게도 큰 위로가 됩니다.
| 예식 | 담는 의미 |
|---|---|
| 고해성사 | 죄의 용서를 청하고 마음을 정화함 |
| 성유 예식 | 병자성사로 영혼과 육신의 위로를 구함 |
| 노자 성체 | 마지막 길에 동행하는 양식으로 성체를 모심 |
핵심 포인트
종부성사는 임종 신자를 위한 전통적 표현이며 오늘날 병자성사로 부른다
고해성사와 성유 예식, 노자 성체가 함께 베풀어진다
신자가 의식이 있을 때 미리 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임종 의식은 어떻게 진행되나
천주교 임종 의식은 사제가 신자를 찾아 베푸는 예식과 가족이 함께 드리는 기도로 이루어집니다. 정해진 순서가 있지만 신자의 상태에 따라 사제가 유연하게 조정하므로, 가족은 큰 틀만 알고 있으면 충분합니다. 사제가 도착하기 전후로 가족이 함께 기도하며 신자의 마지막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래는 일반적인 진행 흐름입니다.
사제 요청
본당이나 병원 원목실에 연락해 사제를 모시고 임종 예식을 청합니다.
고해성사
의식이 있는 신자라면 사제와 함께 고해성사로 죄의 용서를 청합니다.
성유 예식
사제가 신자의 이마와 손에 성유를 바르며 병자성사를 베풉니다.
노자 성체와 임종 기도
마지막 성체를 모시고 가족과 함께 임종 기도를 바칩니다.
💡 실용 팁
신자가 의식이 있을 때 미리 사제를 모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임종이 임박해서야 연락하면 사제가 제때 도착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평소 다니던 본당의 연락처를 미리 알아 두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면 원목실이나 병원 사목 담당에게 천주교 신자임을 알려 두면 급한 순간에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이 준비할 점
임종 의식을 맞이할 때 가족이 미리 알아 두면 마음의 준비가 한결 수월합니다. 거창한 준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신자의 평안을 위한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고 함께 기도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제가 방문할 공간을 정돈하고 필요한 물품을 챙겨 두면 예식이 차분히 진행됩니다. 아래 항목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본당 연락처와 신자의 세례명을 미리 확인해 둔다
십자고상과 초, 성수 등 예식에 쓸 물품을 정돈해 둔다
신자가 평안하도록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만든다
가족이 함께 임종 기도와 연도를 바칠 수 있도록 기도서를 준비한다
꼭 확인하세요
병자성사는 살아 있는 신자에게 베푸는 예식이므로, 이미 선종한 뒤에는 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임종이 가까워졌다고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사제를 모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자가 의식이 흐려지기 전에 청해야 본인이 직접 고해와 성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선종 이후 이어지는 예식
신자가 선종하면 천주교 장례는 위령 기도인 연도와 위령미사로 이어집니다. 가족과 교우들이 함께 연도를 바치며 고인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발인 전 위령미사를 통해 고인을 하느님께 맡겨 드립니다. 종부성사가 임종을 앞둔 신자를 위한 예식이라면, 연도와 위령미사는 떠난 이를 위한 산 이들의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본당에 연락하면 빈소에서의 연도 일정과 위령미사 진행을 함께 안내받을 수 있으므로, 임종 예식을 청할 때 이후 장례 절차도 함께 상의해 두면 차분히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순간에 신앙 안에서 평안을 빌어 주는 가족의 마음이 고인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