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병원에서 임종 소식을 듣고 나면 간호사가 묻습니다. 장례식장은 정하셨는지, 고인을 어디로 모실 것인지를 말입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못한 가족에게 이 질문은 갑작스럽고, 짧은 시간 안에 답해야 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고인이송은 돌아가신 곳에서 안치할 장례식장까지 고인을 모시는 일을 말합니다. 순서를 알고 나면 서두를 부분과 천천히 정해도 되는 부분이 나뉩니다. 이 글에서는 이송 전에 받아야 할 서류와 장소별 순서, 차량의 종류, 출발 전에 물어볼 요금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고인이송 전에 먼저 끝낼 일
이송은 사망 확인이 끝난 뒤에 시작합니다. 병원에서 임종하셨다면 의사가 사망을 확인하고 사망진단서를 발급합니다. 요양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도 같은 순서입니다. 이 서류는 장례식장 접수와 화장 예약, 사망신고까지 이어서 쓰이므로 이송 전에 받아 두는 편이 편합니다. 병원마다 발급 창구와 시간이 다르니 담당 간호사에게 어디서 받는지 먼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사망진단서는 넉넉히 받아 둡니다
사망진단서는 원본을 요구하는 곳이 많습니다. 장례식장에 한 통, 화장 신청에 한 통, 사망신고에 한 통이 들어가고 보험 청구와 금융 정리에도 쓰입니다. 나중에 다시 받으려면 병원을 찾아가야 하므로 처음 발급할 때 몇 통 더 받아 두면 좋습니다. 발급 비용은 병원마다 달라 원무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벽이라 창구가 닫혀 있다면 장례식장에 먼저 고인을 모신 뒤 낮에 다시 받을 수 있는지 병원에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장례식장을 정하지 못했을 때
돌아가신 병원에 장례식장이 있어도 그곳을 꼭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장례식장으로 모시고 싶다면 그렇게 말씀하시면 됩니다. 시간이 필요하면 병원 안치실에 잠시 모실 수 있는지 물어보시고, 가족과 상의할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안치실 이용료가 따로 나오는지는 병원마다 다르니 함께 확인합니다. 후보를 두세 곳으로 줄인 뒤 빈소 크기와 가격표, 화장장까지의 거리를 비교하면 결정이 빨라집니다.
사망진단서 발급 창구와 시간을 담당 간호사에게 확인했는가
입원비 정산을 지금 해야 하는지, 나중에 해도 되는지 물어보았는가
고인 소지품과 귀중품을 병실에서 챙겼는가
장례식장에 전화해 빈소와 안치실이 비어 있는지 확인했는가
돌아가신 곳에 따라 달라지는 이송 순서
고인을 어디서 모셔 오는지에 따라 먼저 연락할 곳이 달라집니다. 병원은 절차가 가장 정돈되어 있고, 요양원이나 집은 사망 확인을 누가 하느냐부터 살펴야 합니다. 다른 시도로 모시는 경우에는 도착지 장례식장과 시간을 맞추어야 합니다. 아래 표로 장소별 차이를 먼저 보시고, 해당하는 순서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 돌아가신 곳 | 먼저 할 일 | 살펴볼 점 |
|---|---|---|
| 종합병원, 요양병원 | 의사의 사망 확인과 사망진단서 발급 | 병원 안 장례식장을 쓰지 않아도 됨 |
| 요양원, 요양시설 | 시설 담당자와 협력 의사에게 연락 | 의사가 확인하기 전에 옮기지 않음 |
| 자택, 지병이 있던 경우 | 진료받던 병원에 연락, 안내가 어려우면 119 | 사망진단서 또는 검안서가 있어야 장례 진행 |
| 자택, 갑작스러운 사망 | 112 또는 119에 알리고 현장 유지 | 경찰 확인이 끝난 뒤 이송 |
| 다른 지역 장례식장으로 이동 | 도착지 빈소와 도착 시간 확정 | 장거리 요금과 동승 인원 확인 |
요양원에서는 간호사나 시설장이 임종을 곁에서 살필 수 있어도 사망 판정은 의사의 몫입니다. 협력 병원이 있는 시설이 많으니 시설 담당자에게 절차를 물어보시면 됩니다. 집에서 돌아가셨고 사망 원인이 분명하지 않다면 고인과 주변을 그대로 두고 안내를 기다려야 합니다. 먼저 옮기면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일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모시는 경우
고향이나 선산 가까운 곳에서 장례를 치르고 싶어 다른 지역으로 모시는 가족도 있습니다. 이때는 도착지 장례식장에 빈소가 비어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차량이 먼저 출발했는데 빈소가 없으면 길에서 다른 곳을 찾아야 합니다.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려 안치실 직원이 기다릴 수 있게 하고, 가족이 차량에 함께 탈 수 있는 인원도 미리 물어봅니다. 화장을 할 예정이라면 그 지역 주민이 아닐 때 화장 요금이 달라질 수 있으니 도착지의 화장시설도 함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꼭 확인하세요
급한 마음에 가족의 차로 고인을 모시는 일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고인을 눕혀 안전하게 모실 공간이 없고, 도착지에서 안치 접수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에 이송 차량을 요청하면 침대와 고정 장치를 갖춘 차량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장의차와 구급차는 쓰임이 다릅니다
이송을 부탁할 때 가족이 가장 헷갈리는 것이 차량입니다. 병원 앞에서 흔히 보는 구급차와 장례식장이 보내는 차량이 어떻게 다른지 모르면 안내받은 대로 타게 됩니다. 쓰임을 알아 두면 요금을 물어볼 때도, 어디까지 맡길 수 있는지 확인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장의차
장의차는 돌아가신 분을 모시기 위한 전용 차량입니다. 흔히 앰뷸런스 모양의 이송 차량과 발인 날 쓰는 리무진, 버스로 나뉩니다. 임종 뒤 장례식장까지 모실 때는 이송 차량을 쓰고, 발인 때는 다른 차량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에 연락하면 대개 이 차량을 보내 줍니다. 이송 인력이 함께 와서 고인을 침대에 옮겨 모시는 일까지 맡습니다.
구급차와 119
구급차의 본래 쓰임은 환자를 옮기는 일입니다. 119구급대는 응급환자를 위한 곳이라 임종이 확인된 뒤 장례식장 이송을 맡기는 곳이 아닙니다.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민간 구급차를 소개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어떤 요금 기준으로 계산하는지 출발 전에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집에서 쓰러지셔서 사망 여부를 알 수 없다면 망설이지 말고 119에 연락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숨이 멎은 것처럼 보여도 판단은 구급대원과 의사가 합니다.
핵심 포인트
임종이 확인되면 이송은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에 요청한다
사망 여부가 불분명하면 119가 먼저다
민간 구급차를 소개받으면 요금 기준을 먼저 묻는다
출발 전에 물어볼 요금 항목
이송 요금은 거리와 시간대, 차량 종류, 이송 인력 수에 따라 달라서 한 가지 금액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금액보다 항목을 묻는 것이 정확합니다. 어떤 곳은 일정 거리까지 기본요금을 받고 그 뒤를 거리로 계산하고, 어떤 곳은 빈소를 계약하면 가까운 거리 이송을 포함합니다. 상조에 가입되어 있다면 상품에 이송 거리가 얼마나 포함되는지도 살펴봅니다. 전화 한 통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니 차량이 오기 전에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총액을 묻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말하고 추가 비용까지 합한 금액을 묻습니다.
추가 항목을 묻습니다
야간 할증, 장거리 요금, 대기 시간, 통행료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포함 범위를 묻습니다
고인을 침대로 옮기는 인력과 병실에서 차량까지의 이동이 포함되는지 묻습니다.
계산 방법을 묻습니다
영수증 발급이 되는지, 장례비 정산에 함께 넣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 실용 팁
전화로 물어볼 때는 내용을 휴대전화 메모에 적어 두세요. 가족 여러 명이 번갈아 연락을 받는 상황에서는 누가 어떤 금액을 들었는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차량 기사에게 받은 명함이나 문자도 지우지 말고 장례가 끝날 때까지 남겨 두면 정산할 때 도움이 됩니다.
빈소 계약 전이라면 이송을 맡겼다고 해서 그 장례식장을 꼭 써야 하는지도 분명히 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송 뒤 다른 곳으로 옮기기는 번거로우니, 가능하면 장례식장을 정하고 이송을 부르는 편이 좋습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면 안치만 하고 빈소는 낮에 결정해도 되는지 물어보실 수 있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뒤의 첫 시간
도착하면 안치실 직원이 고인을 인수하고 안치 접수를 받습니다. 이때 사망진단서나 검안서를 보여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니 손에 들고 내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인의 성함과 생년월일을 확인하고 안치 번호를 알려 주는 곳도 있습니다. 안치가 끝나면 가족은 상담실로 옮겨 빈소 규모와 일정을 정합니다.
이 시간에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빈소와 발인 일시, 화장 예약을 먼저 정하고 음식과 꽃 같은 세부 항목은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화장을 한다면 화장장 예약이 일정을 좌우하므로 가장 먼저 확인합니다. 형제가 멀리 있어 도착이 늦는다면 그 시간도 함께 일정에 넣습니다. 돌아가신 직후라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것이 당연하니, 메모를 맡아 줄 가족 한 분을 곁에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