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으면 슬픔과 함께 여러 가지 질문이 한꺼번에 떠오릅니다. 회사에는 무엇이라고 알려야 하는지, 조카로서 빈소에서 손님을 맞아야 하는지, 부의금은 따로 내야 하는지 막막해집니다. 숙부상은 아버지의 남동생, 곧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신 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촌수로는 3촌이라 가까운 친척이지만, 부모상과 달리 상주가 되지 않아 어디까지 챙겨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숙부상의 뜻과 비슷한 상 이름의 차이, 조카의 역할, 복장과 부의금, 회사에 알리는 방법까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숙부상 뜻과 비슷한 상 이름
숙부는 아버지의 남동생을 높여 부르는 말이고, 숙부상은 그분이 돌아가신 일을 뜻합니다. 아버지의 형, 곧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백부상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일상에서는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를 가리지 않고 숙부상이라고 쓰는 경우도 많지만, 부고나 회사 공지처럼 글로 남길 때는 구분해 쓰는 편이 좋습니다. 어머니 쪽 형제, 곧 외삼촌이 돌아가셨다면 외숙부상이라고 합니다.
| 상 이름 | 돌아가신 분 | 부르는 호칭 |
|---|---|---|
| 백부상 | 아버지의 형 | 큰아버지 |
| 숙부상 | 아버지의 남동생 | 작은아버지, 삼촌 |
| 백모상, 숙모상 | 큰아버지, 작은아버지의 아내 |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
| 외숙부상 | 어머니의 남자 형제 | 외삼촌 |
| 고모상, 이모상 | 아버지, 어머니의 여자 형제 | 고모, 이모 |
촌수로 보면 3촌
숙부는 나와 3촌 관계입니다. 부모는 1촌, 형제는 2촌이고, 부모의 형제는 3촌이 됩니다. 사촌 형제는 숙부의 자녀라 4촌입니다. 회사의 경조사 규정이나 경조금 기준을 볼 때 촌수로 대상을 정해 두는 경우가 많으니, 3촌이 대상에 들어가는지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숙부상에서 조카가 맡는 역할
숙부상의 상주는 보통 고인의 배우자와 자녀, 곧 숙모와 사촌 형제가 맡습니다. 조카는 상주가 아니므로 빈소 맨 앞에서 조문객을 맞는 자리에 서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만 가까운 친척으로서 장례를 돕는 역할은 큽니다. 사촌 형제가 어리거나 수가 적다면 조카가 접객, 부의금 접수, 운구 같은 일을 함께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문객 안내: 빈소 입구에서 손님을 안내하고 식당 자리를 챙깁니다.
부의금 접수: 상주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친척이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구: 발인 때 관을 드는 일은 보통 고인의 가까운 남자 친척이 나누어 맡습니다.
심부름과 연락: 장례식장과 장지 사이 연락, 필요한 물품 사 오기 같은 일을 돕습니다.
자녀가 없는 숙부의 장례
숙부에게 자녀가 없거나 배우자도 먼저 세상을 떠났다면, 가까운 조카가 상주 역할을 맡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고인의 형제, 곧 아버지나 다른 숙부와 먼저 상의해 누가 상주를 맡을지 정합니다. 상주를 맡게 되면 장례식장 계약, 화장 예약, 장지 결정처럼 큰 결정에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혼자 모든 일을 떠안기보다 친척 어른들과 역할을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빈소에 머무는 시간
조카는 장례 기간 내내 빈소를 지킬 의무는 없지만, 가까운 사이였다면 첫날과 발인 날만큼은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사정으로 계속 머물기 어렵다면 저녁 시간에 들러 일손을 돕고, 발인 날에는 아침 일찍 와서 운구와 장지 이동을 함께합니다. 사촌 형제가 지쳐 있을 때 밤 시간 빈소를 대신 지켜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숙부상 복장과 조문 예절
조카는 상주가 아니므로 상복이나 완장을 갖추지 않아도 됩니다. 검은 정장에 흰 셔츠, 검은 넥타이를 기본으로 하고, 여성은 검은 정장이나 검은 원피스를 입습니다. 다만 장례를 함께 치르는 친척으로서 장례식장에서 상주와 비슷한 상복을 함께 맞추는 집안도 있으니 미리 물어보면 됩니다. 급하게 연락을 받아 검은 옷이 없다면 짙은 남색이나 회색처럼 어두운 색 옷을 입고 가도 괜찮습니다.
조카의 조문 순서
빈소에 들어가 영정 앞에서 분향하거나 헌화합니다.
고인께 두 번 절하고, 숙모와 사촌 형제에게 한 번 절하거나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짧게 위로의 말을 건넨 뒤 바로 일손을 도울 일이 있는지 묻습니다.
사촌 형제에게 건넬 말
사촌 형제는 아버지를 잃은 상주이므로, 평소 편한 사이라도 이 자리에서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넵니다. 얼마나 힘드냐, 작은아버지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야 정도의 짧은 말이면 충분합니다. 고인의 투병이나 사인을 자세히 묻는 것은 피합니다. 말보다 옆에서 묵묵히 일을 거들어 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숙부상 부의금 정할 때 따질 점
숙부상 부의금에는 정해진 금액이 없고, 집안 분위기와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친척 사이의 부의금은 지인 사이보다 형편과 집안 관습을 더 많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금액을 고민하기 전에 먼저 부모님과 상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부모님이 이미 형제로서 부의금을 내셨는지, 자녀들이 따로 내야 하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부모님과 따로 낼지 정하기
미혼 자녀는 부모님 이름에 포함시키는 집이 많고,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면 따로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제끼리 맞추기
나와 같은 조카 항렬의 형제, 사촌과 금액을 맞추면 나중에 서로 서운할 일이 줄어듭니다.
예전에 받은 부조 참고하기
우리 집 상에 숙부댁에서 부조하신 적이 있다면 그때를 기준으로 삼는 것도 방법입니다.
꼭 확인하세요
친척 사이에서는 부의금 대신 장례비 일부를 형제들이 나누어 부담하기로 하는 집안도 있습니다. 봉투를 따로 준비하기 전에 아버지나 집안 어른께 어떻게 하기로 했는지 먼저 여쭤보세요.
회사에 알리는 법과 경조휴가
숙부상을 당하면 먼저 직속 상사에게 알리고 휴가가 필요한지 상의합니다. 경조휴가는 법으로 정해진 휴가가 아니라 회사의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 따라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회사마다 3촌 친척의 상이 경조휴가 대상인지, 며칠을 주는지가 서로 다릅니다. 사내 규정을 확인하고, 대상이 아니라면 연차를 써서 장례에 참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회사 공지 문구 예시
부서에 부고를 알릴 때는 누구의 상인지 분명히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영업팀 김민수 과장 숙부상, 고인 김정호님, 빈소와 발인 일시, 장지 순으로 적으면 됩니다. 조카의 상은 직원 본인이 상주가 아니므로 조문을 사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문이나 부의를 받지 않으려면 공지 끝에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는 말을 덧붙입니다.
💡 실용 팁
경조금이나 경조휴가를 신청할 때 가족관계를 증명하는 서류를 요구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부고장이나 장례식장 안내 문자를 캡처해 두면 서류를 준비할 때 날짜와 고인 이름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